나인앤컴퍼니, 액체냉각 지분 투자로 AI 인프라 첫발
구 공구우먼에서 사명을 바꾼 나인앤컴퍼니가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전문기업 AIT-E 지분 29.18%를 취득했습니다. 신사업 기대와 불확실성을 함께 짚어봅니다.

동아일보 경제 보도에 따르면, 나인앤컴퍼니(060540)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AIT-E의 지분 29.18%를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구 공구우먼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 패션·커머스 기반의 이 회사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라는 전혀 다른 영역에 첫 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배경을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성형 AI 확산과 고성능 GPU 사용량 급증은 데이터센터의 발열 문제를 구조적인 과제로 만들었습니다. 기존 공랭식 냉각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서버를 직접 액체로 냉각하는 액침냉각·직접액체냉각(DLC) 방식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나인앤컴퍼니가 주목한 AIT-E가 바로 이 액체냉각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지분율 29.18%는 단순 재무적 투자라고 보기엔 비중이 작지 않습니다. 최대주주에는 못 미치지만, 2대 주주 혹은 그에 준하는 위치에서 사업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영역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단순 지분 보유에 그치지 않고 사업 협력까지 이어지길 기대하는 구조로 읽힙니다.
다만 차분하게 리스크도 짚어야 합니다. 현 시점에서 AIT-E와의 협업이 나인앤컴퍼니의 실제 매출이나 수익에 기여하는 구체적인 수주 데이터나 계약 규모는 아직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 패션·커머스 사업과 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는 운영 노하우나 고객군 면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비상장 파트너십 구조인 만큼,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지금 단계에선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시장 분위기 측면에서 보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테마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영역입니다. 7월 22일 코스피 장중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들이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장면이 나왔을 만큼, 시장 전반에 AI 인프라 수요 기대가 깔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소형주가 AI 인프라 관련 지분 투자를 발표하면 단기 테마성 수급이 몰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체크해 둘 포인트는 이 수급이 실제 사업 진전을 기다리는 중장기 투자자 성격인지, 아니면 테마에 올라탄 단기 매매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지분 취득은 나인앤컴퍼니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라는 성장 영역에 포지셔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방향성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매출 기여나 사업 구체화 여부는 추후 공시와 실적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AIT-E와의 협력 범위, 추가 투자 계획, 수주 소식 등이 이후 모멘텀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추가 공시와 IR 자료를 꼭 확인해 보세요. 테마는 맞는데 실적이 따라오는지를 보는 게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