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6으로 보는 게임 산업의 AI 전환 흐름
넥슨이 주최하는 NDC 26이 6월 16일 개막합니다. 게임 개발 전반에 생성형 AI가 스며드는 지금, 이 행사가 국내 게임 섹터에 던지는 시사점을 차분히 짚어봅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넥슨(225570)이 주최하는 연례 게임 개발 지식공유 행사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6'이 오는 6월 16일 개막합니다.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사운드, 프로덕션 등 개발 전 과정에 걸친 세션이 열리고,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 지식재산권(IP), 블록체인, 글로벌 사례 등이 별도 트랙으로 편성된 점이 눈에 띕니다.
NDC는 단순한 기업 홍보 행사가 아닙니다. 국내외 게임 개발자들이 실제 프로젝트에서 겪은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로, 업계 내부에서는 꽤 무게감 있는 행사로 통합니다. 그런 NDC가 올해 AI를 독립 트랙으로 올려놓았다는 것은, 생성형 AI 도입이 넥슨 내부에서 이미 실무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발표 주제가 '탐색 중'이 아니라 '공유'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게임 개발에서 AI 활용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콘텐츠 제작 비용과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레버가 되기 때문입니다. 배경 아트 생성, NPC 대화 스크립팅, 버그 탐지 자동화 등 반복적인 작업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개발 효율이 크게 올라갑니다. 대형 스튜디오일수록 이 효율 격차가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체크해 둘 포인트도 있습니다. AI 도입이 개발 비용을 낮춘다는 기대는 맞지만, 초기 도입 비용과 내부 워크플로 재설계에는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합니다. 또 IP 트랙이 별도로 편성된 것에서 알 수 있듯,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콘텐츠의 저작권 귀속 문제는 게임 업계 전반이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 영역입니다. 이번 NDC에서 어떤 논의가 나오는지 지켜볼 만합니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일본법인 대표가 직접 환영사를 맡는다는 구조에서도 알 수 있듯, 이 행사의 시선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글로벌 개발자들이 공유하는 AI 활용 사례가 넥슨의 차기 타이틀 개발 방향성에 어떻게 반영될지, 그리고 그것이 중장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단기보다 중장기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편 시장 전체 맥락에서 보면, 게임 섹터는 AI 수혜 논의에서 반도체·소프트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콘텐츠 생산 비용 구조가 바뀌고 개발 사이클이 단축된다면, 이는 게임사의 마진 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NDC 26 이후 넥슨이 구체적인 AI 도입 성과를 실적 발표나 IR에서 언급하기 시작한다면, 그때 시장의 재평가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을 체크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6월 16일 NDC 개막 이후 어떤 세션이 주목받는지, 그리고 업계 반응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함께 지켜봐요. 🎮 지금 당장 주가 움직임보다는, 넥슨이 AI를 실제 개발 파이프라인에 얼마나 깊숙이 연결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이벤트로 바라보는 시각이 더 유효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