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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앤아이, 1분기 부진 딛고 2분기 반등 노린다

OLED 소재 기업 이엠앤아이가 1분기 매출 17억·영업손실 8억을 기록했습니다. 경영권 분쟁 비용까지 겹친 일시적 부진인지, 2분기 반등 재료가 실제로 작동할지 차분히 짚어봅니다.

이엠앤아이, 1분기 부진 딛고 2분기 반등 노린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엠앤아이(900650)가 2026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7억 원, 영업손실 8억 원, 당기순손실 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주력인 OLED 소재 사업에서 공급 모델 매출이 부진했고, 경영권 분쟁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비경상 비용까지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모습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다소 차갑습니다. 매출 17억 원은 소형 코스닥 기업이라 해도 얇은 편이고, 영업손실 8억 원은 매출 대비 손실 비율이 상당합니다. 다만 회사 측이 '비경상 비용'을 명시적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경영권 분쟁이라는 일회성 이벤트가 이익선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면, 해당 이벤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비용 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분쟁이 완전히 종결됐는지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회사가 제시한 2분기 반등 카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중수(重水, 중수소수) 가공제품, 다른 하나는 배터리 소재입니다. 중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쓰이는 특수 소재로, 기존 OLED 소재 사업과 공정 친화성이 있는 영역입니다. 배터리 소재는 2차전지 밸류체인 확장을 노린 행보로 읽힙니다. 두 사업 모두 '본격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단어의 무게감은 실제 수주 잔고나 고객사 확보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체크해 둘 포인트는 타이밍입니다. 2분기는 4~6월인데, 이미 절반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본격화'가 어느 정도 가시화됐는지가 관건입니다. 2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되는 7월 전후에 매출 증가 폭과 영업손익 방향이 확인된다면, 회사의 설명이 사실로 뒷받침되는 셈입니다. 반대로 2분기에도 매출 증가가 미미하다면 '본격화'라는 표현이 시장 기대를 앞서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시장 맥락도 함께 봐야 합니다. 현재 코스피가 사상 최초 8,000선을 터치하는 등 지수 전반이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2차전지·소재 섹터에도 중장기 성장 기대가 살아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소형 소재주는 테마 수혜를 받을 여지가 있지만, 동시에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수 강세 속에서도 소외될 수 있습니다. 이엠앤아이처럼 아직 적자 구간에 있는 기업은 특히 실적 가시성이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경영권 분쟁이라는 변수도 완전히 내려놓기 어렵습니다. 분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자문 비용은 단기에 끝날 수도 있지만, 경영진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사업 의사결정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규 사업인 중수·배터리 소재 쪽 파트너십이나 투자 집행이 분쟁 여파로 지연될 가능성은 없는지, 공시와 후속 보도를 통해 꾸준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엠앤아이의 1분기는 구조적 문제보다 일회성 요인이 겹친 결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회성'과 '반등'은 회사의 설명이지, 아직 숫자로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점까지는 중수·배터리 소재 관련 수주 공시나 고객사 언급 같은 중간 확인 포인트를 챙겨보시면서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말보다 숫자가 먼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