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서점에 디지털이 스며드는 방식, 사서고생의 선택
서울 성북동 공유서점 사서고생이 서점 운영 솔루션 기업 잇다와 손잡고 스마트 공유서점을 정식 오픈했습니다. 오프라인 문화 공간에 디지털 운영 체계가 접목되는 흐름, 차분히 살펴봤습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성북동의 공유서점 '사서고생'이 서점 운영 솔루션 기업 잇다(대표 정대천)와 협업해 스마트 공유서점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습니다. 잇다POS, 잇다북, 잇다키오스크 등 일련의 IT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오프라인 문화 공간에 디지털 운영 체계를 본격적으로 얹은 겁니다.
사서고생은 건축가와 각 분야 아티스트들이 기획·설계한 공간으로,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 큐레이션'을 표방해 온 곳입니다. 그런 공간이 POS 시스템과 키오스크를 들인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공간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솔루션 도입의 핵심은 실시간 재고 관리와 온·오프라인 통합 판매 체계입니다. 공유서점 특성상 입점 서점주마다 재고가 다르고 정산 구조도 복잡한데, 이 부분을 디지털로 정리하면 운영자와 입점자 모두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작은 서점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오래됐지만, 운영 인프라의 문제를 기술로 해소하려는 시도는 지켜볼 만합니다.
잇다라는 기업 자체도 체크해 둘 포인트입니다. 대형 플랫폼이 아니라 서점이라는 특정 버티컬에 집중한 솔루션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소형 서점 생태계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상장사가 아닌 만큼 주가 관점보다는 산업 트렌드 차원에서 바라보는 게 맞습니다.
오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가 뜨거운 날, 이런 소식은 다소 조용하게 묻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트가 오프라인 공간 혁신으로 14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낸 흐름과 함께 놓고 보면, 오프라인 공간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방식이 크든 작든 유효한 전략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직접 투자 관점에서는 연결 고리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잇다는 비상장사이고, 사서고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소형 오프라인 사업자를 위한 버티컬 SaaS, 즉 특정 업종에 특화된 구독형 솔루션 시장이 국내에서도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는 흐름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유사한 포지션의 상장사나 관련 ETF가 있다면 함께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늘의 코멘터리는 여기까지입니다. 큰 재료는 아니지만, 작은 공간이 기술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꽤 단단해 보였습니다. 시장의 소음 속에서 이런 흐름 하나씩 챙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